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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e, Comic/바쿠만

'바쿠만' 만화책 1권 후기

by 이학_ 2025. 2. 22.

* 스포있음

 

이번에 바쿠만 전권을 중고로 샀다! 중고로 사는 거랑 새 책을 살 때랑 가격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책들은 그냥 새걸로 사는 편인데, 보통 꽤 발매된지 오래된 만화들은 중고로 사면 잘 찾았을 때 거의 반값급으로 전권을 사 볼 수 있기 때문에 번개장터같은 중고거래 어플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사실 바쿠만 같은 경우는 거의 7년 전 쯤 애니메이션으로 한 번 정주행 했던 만화이다.(중학생때 였던걸로 기억해서 7년전쯤 아니었을까 싶다.) 근데 바쿠만이 애니메이션 기준 3기로 완결이 난 걸로 아는데, 당시에 1기~2기 중반까지는 풀로 정주행 하다가, 잠시 흐름이 끊겼어서 시간이 좀 지나고 대충 건너뛰면서 보다가 완벽히 정주행 하진 못하고 흐지부지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결말이 잘 기억나지도 않고, 이번에 만화로 사서 보려고 다시 보게 된 것이다. 당시 보는 동안에는 굉장히 재밌게 봤었다. 특히, 중학생 때기도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던 시기라 그런지 바쿠만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받았던 기억이 확실히 남아있다. ㅋㅋㅋㅋㅋ 막 커피 3캔씩 뜯으면서 주인공이 만화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공부해야지 했던 것 같은 기억이...

아무튼 대충 주요 등장인물 몇 명의 생김새 정도만 기억 나는 상황에서 지금은 성인인 내가 다시 바쿠만을 보게 되었다. 이번엔 1권 후기!

 

줄거리

 

주인공 마시로 모리타카는 어릴적 만화가였던 삼촌 카와구치 타로를 좋아해 그의 작업실에서 자주 지내며 당시엔 만화가를 꿈 꾼 것으로 보이나, 삼촌이 과로사로 죽은 뒤로 마시로는 그가 자살을 했을거라고 생각하며 만화가의 길을 완전히 접었었다. 그렇게 커가면서 중학생이 되어 평소와 같이 생활하던 모리타카는 같은 반에 여자애 아즈키 미호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시험기간에 평소 뒤에서 미호의 모습을 그렸던 노트를 반에 놔두고 집에 왔다가 다시 가지러 반에 가면서 평범하게 살아오던 모리타카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뀐다. 반에 다시 갔더니 같은 반이자 공부를 엄청 잘하는 타카기 아키토가 본인의 노트를 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요구하는 게 같이 만화가가 되자는 것. 자기는 스토리작가, 모리타카는 그림 작가로 만화를 그려서 성공하자는 것이다. 당연히 모리타카는 처음엔 같이 할 생각이 없었다.

 

그렇게 그날 밤, 아키토에게서 미호한테 고백하러 간다며 다짜고짜 전화가 온다. 그러면서 모리타카에게 같이 가야한다고 나오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미호 집 앞으로 가게 되었고 미호를 불러내는데 성공. 미호는 성우를 꿈꾸고 있었고 마시로는 본인의 만화가 언젠가 애니메이션화 된다면 성우를 미호가 해줄 것을 약속하고 돌발행동으로 결혼해달라고 하지만 미호도 애니메이션화 된다면 하자며 흔쾌히 수락해버린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서로의 꿈에 전념하자며 만나진 말고 메일정도로 연락하자고.

아무튼 그렇게 모리타카와 아키토는 최고의 만화가를 목표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고, 의외로 순조롭게 부모님의 허락도 받았으며 할아버지는 삼촌의 옛날 작업실 키까지 준다. 그러면서 삼촌의 과거를 알게 되고(미호의 엄마 아즈키 미유키와의 관계), 삼촌은 자살한게 아니라 정말로 사나이 그 자체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더욱 만화가로서의 각오를 다지게 되고, 그렇게 몇 날 몇 일 계속해서 그림연습을 하며 나아가던 중 목표로 삼을만한 15살 신예 천재 만화가 니즈마 에이지의 존재를 알 게 된다. 그러면서 일단 만화를 하나 만들어 편집부에 투고해보자고 결심한 뒤, 허접한 편집부에 일단 연습작을 투고해보자고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키토의 스토리와 소재가 마음에 들었던 모리타카.

 

결국 둘은 이왕 하는거 처음부터 점프에 제대로 만화 한 편을 만들어서 투고해보자고 결심한 뒤, 마침내 첫 번째 만화를 완성해낸다. 제목은 '두 개의 지구'. 그렇게 투고한 뒤, 편집자를 만나러 집영사 앞까지 간 장면을 마지막 컷으로 1권이 끝난다.

 

 

만화의 중간중간 회가 바뀔 때마다 실제 바쿠만을 그린 작가 콤비(모리타카와 아키토처럼 스토리작가와 그림작가 두 분)가 본작을 그리면서 그렸던 콘티와 원고의 일부를 한 페이지씩 첨부해둔게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나도 초딩 때 애니를 좋아해서 그림 그리는 걸 엄청 좋아했어서 저런 콘티와 원고를 보면 지금도 만화가들을 정말 동경하게 되는 것 같다. 정말 낭만있고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대부분의 실제로 마감에 시달리는 만화가의 삶은 힘들어보이지만... 그리고 뭔가 그림체 자체는 되게 심플한 것 같은데 전체적인 컷의 그림이 엄청 꽉 찬 느낌이 들었다. 이게 정말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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